개나 줘버려...
'소통'이란 말을 좋아했다. 값비싼 명품으로 치장한 사람이든, 거적으로 맨살만 겨우 가린 사람이든, 머리에 차고 넘치는 지식을 담고 있는 사람이든, 먹고 싸고 자고 쾌락만 쫓는 말초적인 사람이든, 그 어떤 사람이든 서로 어울리고 교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더랬다. 근데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있다. 보기엔 그럴듯 하지만 정작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속이 없는, 아니 실속이 없기만 하면 다행일거다. 번지르르한 말장난일뿐 가식이 철철 흘러내리고 토악질나는 헛소리라면 차라리 실속만 차리지 못 한다면 더없이 다행한 일이다. '소통', 물론 좋은 개념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가치다. 거의 모든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그렇게 목말라 하는 최고 선善이잖나. 하지만 나는 최소한 자신의 그 단어를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거였다. 친구들과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는데 행색이 남루한 취객이 곁을 지나가는 것이 그닥 유쾌하지는 않다. 내게 아무런 해코지도 않았음에도-침 좀 뱉을 것 같은 고딩들을 경계한다.(요즘 애들 함부로 건들면 큰일난다는, 개념 만빵인 나다.) 그리고 사람 가려서 상대한다. 그런놈이 '소통'은 개뿔.
by dummy | 2011/08/18 01:56 | [ idea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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